[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내년에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기와 정책, 실적이라는 세 박자를 갖춘 중소형주 투자여건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증시의 스타일별 성과는 대동소이한 가운데 높아지는 경기 신뢰를 바탕으로 중소형주 성과(19.5%)가 대형주 성과(20.3%)를 0.8%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경기개선 가시화로 경기에 민감한 중소형주 성과가 높아질 환경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중소형주는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확장 구간(OECD 기준)에서 대형주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2000년 이후 5번의 경기확장 구간에서 중소형주 수익률은 대형주 수익률을 평균적으로 12.5%포인트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주요 기관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IMF 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 3.7%, 2009~2017년 연평균 GDP 증가율 3.4% 상회)되면서 성장을 확신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경기신뢰를 바탕으로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중소기업 지원 효과 높일 각국 정책(미국 세제 개편안 등 주요국 정책 방향 수혜 등)과 실적 개선 기대는 또 다른 투자기회 요인”이라며 “내년에는 주요국 정부정책 방향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대기업에 집중된 자원을 중소기업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중소형주 실적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경기, 정책, 실적이라는 세 박자를 갖춘 중소형주 투자여건은 실적개선 기대를 높이며 투자자들의 내년 중소형주 관심을 높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