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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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광산주 프리포트 맥모란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종목의 주가 상승세는 경기에 민감한 구리 가격이 오르는 데 따른 것으로 이는 결국 전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에서는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하거나 구리 관련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IT)이 아닌 업종에서 연고점을 경신한 종목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프리포트 맥모란이 대표적으로 18일 기준 주가는 17.35달러를 기록해 1월 고점인 17.02달러를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가 전체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특성에 주가가 구리 가격과 대부분 연동된다.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t당 6886달러로 연초대비 24% 올랐다.
프리포트 맥모란 강세는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수요가 탄력적인 구리를 취급해 글로벌 경기 판단의 대용지표(proxy)로 사용 가능하다”며 “원자재 시황에 민감한 동종 기업들의 주가를 예상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구리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개선을 시사하므로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인 재료라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달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보다 구리가 강한 모습임을 감안하면 구리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대부분 지역에서 상향 조정되고 있어 당분간 경기 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과 관련된
풍산(103140),
LS(006260)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두 회사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해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와 디커플링 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조만간 구리 관련주들의 주가 동조화가 재개될 것”이라며 “풍산은 내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LS보다 빨리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를 먼저 따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