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박태환, 정부에 미운털 '최순실 게이트 피해자'

  • 등록 2016-11-21 오전 7:50:14

    수정 2016-11-21 오전 7:50:14

김연아, 박태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와 수영선수 박태환이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렸다.

KBS는 19일 ‘김연아가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에 찍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연아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서 12명의 후보 가운데 인터넷 투표에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최종심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국정감사에서 ‘나이 제한 규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초 스포츠영웅 선발 규정에 나이 제한은 없어 논란이 불거졌다.

‘늘품체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에게 보급하기 위해 약 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생활체조다.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 감독이 제작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8월에 참가했던 리우하계올림픽의 출전에 관해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측은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25일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 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했다고 19일 밝혔다. 박태환 측은 조만간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박태환을 협박·회유한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김연아의 명예의전당 헌액식은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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