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사 동물헬스 시장 눈독…인수합병설 솔솔

밸리언트, 조에티스 인수 위한 사전준비 착수
230억달러 동물헬스 시장…계속 성장
  • 등록 2015-06-26 오전 8:24:09

    수정 2015-06-26 오전 8:24:0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세계 최대 동물 헬스케어 업체인 조에티스가 인수합병설에 휘말렸다.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최대 제약기업인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이 조에티스 인수를 위한 사전 단계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조에티스는 지난 2013년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분사한 기업으로 가축과 반려동물을 위한 백신 및 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25일 기준 시가총액은 250억달러에 달한다.

밸리언트의 인수의향에 대해 조에티스는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조에티스는 작년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가인 빌 애크먼이 지분 8%를 확보하고 이사회 한 석을 차지하면서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애크먼이 지분매입을 통해 의결권을 확보하고 조에티스가 대형 제약사에 매각되도록 압박할 것이란 추측이었다. 인수 주체 대형 제약사로 밸리언트가 거론됐다.

애크먼이 밸리언트 최고경영자(CEO)인 J. 마이클 피어슨과 친분이 있는데다 과거 밸리언트와 공동으로 미국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에 530억달러 인수안을 제시하는 등 협업해왔기 때문이다.

앨러간 인수를 추진할 때부터 이미 조에티스도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밸리언트가 조에티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동물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30억달러로 큰 데다 계속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엘리릴리가 올해 노바티스의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동물 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이 가운데 조에티스는 2017년까지 20003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3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로 매력적인 인수대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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