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이 중견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 2월이다. 대외적 활동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중견련 수장에 취임하면서 중견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중견련 사무실 확장 이전과 우수인재 유치 △중견기업 육성 공론화 △중견기업특별법 제정 등이 모두 강 회장의 취임 이후 이뤄진 일들이다. 이밖에도 회원사의 애로사항 해소와 중견련의 자립을 위한 독자적 수익모델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 회장의 지론은 업종전문화를 통해 핵심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중견기업들을 독일의 히든챔피언과 같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키워내야 한다는 것. 실제 중견기업의 고용창출 및 수출기여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하면 피터팬 신드롬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중견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신발 속 돌멩이로 비유하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었다.
강 회장은 통상임금 논란 당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차라리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관련, “세수가 부족하면 차라리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뿐이 아니다. 경제민주화 분위기에 편승한 대기업 정규직 노조를 향해서도 “노조는 약자가 아닌 신성불가침의 귀족집단으로 자식들에게 직업까지 세습하는 신의 집단”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국내 모 대학에 특강을 갔더니 60% 이상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느라 스펙 쌓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차라리 중견기업에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주요 약력 △1954년 진주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美 조지아주립대 회계학 석사 △신영금속㈜ 대표이사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자문위원 △㈜신영그룹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