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2014년 실적기대 유효..환율효과 우려 과다"

  • 등록 2014-01-22 오전 8:43:48

    수정 2014-01-22 오전 8:43:4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삼성증권은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경기 모멘텀이 구체화되고 정부의 정책효가가 나타나면서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22일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4년 기업들의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는 낙관론에 함몰된 공염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먼저 환율효과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인해 기업 이익 역시 자신할 수 없다는 논거들이 왕왕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환율 효과가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막연하다”며 “오히려 원화 강세 환경에서 기업 이익은 추가적인 증가세를 구가해 왔고 엔저 역시 심증 대비 물증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 환경은 글로벌 하이 베타 플레이어에 대한 자랑스러운 훈장이며 엔저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자동차, 기계 업종은 2014년 실적 모멘텀의 핵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국내 경기의 모멘텀이 강화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국내 기업의 이익 추이와 밀접한 선행성을 갖고 있는 설비가동률은 2010년 이래 계속됐던 부진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반도체의 수요개선과 자동차 신차시이클 개시, 전력난 심화에 따른 발전부문 투자확대 등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2014년 한국 국내총생산(GDP)는 7분기만에 3%대로 복귀할 것”이라며 “성장률 개선이 정부 재정지출과 정책효과에 기인하고 있어 예상을 엇나갈 공산이 작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전자(005930)의 성장성 정체 불안감이 있지만 올해 섹터별 편중현상이 완화되며 유틸리티, 건설, 은행 등이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 이익성장의 키는 정부의 정책”이라며 “경기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구체적 결과 값으로 가시화되지 못할 경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온전히 담아내기 힘든 증시환경인 만큼, 글로벌 주식과 글로벌성장자산 투자 등 투자의 선택지를 확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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