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경찰의 관리대상인 조직폭력배들이 광주 도심 다리 밑에서 윷놀이 도박장을 열고 노인들과 영세상인들로부터 판돈을 받아내다가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9일 도심 하천 다리 밑에서 윷놀이 도박장을 열고 판돈을 받은 혐의로 신모(45)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에 가담한 최모(76)씨 등 9명을 불법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직폭력배인 신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9월 15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일 오후 광주천변 다리 밑에서 윷판을 벌여 판돈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인 이들은 이미 다른 조직원이 같은 혐의로 수차례 붙잡혔음에도 수법을 따라 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주최자, 망을 보는 ‘문방’, 도박자금을 빌려 주는 ‘꽁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윷놀이 도박을 해온 이들은 주로 노인이나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열었고 이번에 붙잡힌 이들 중에는 기초생활수급자도 끼어 있었다.
경찰은 지난 10월께 윷 도박장이 개설된다는 첩보를 입수, 인근 건물 옥상에서 동영상촬영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