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
[이데일리 나원식 김인경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4월24일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권 초에 치러지는 보선에서부터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호창 전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원장이 두 달여 기간 미국에서 체류를 마치고 3월 10일경 귀국할 예정”이라며 “귀국해서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서울 노원병 보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안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송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출마 여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전 원장은 이 지역구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송 전 본부장은 전했다.
안 전 원장은 10일 쯤 귀국해 출마와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때 안 전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또 신당을 창당할지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원장의 비자 만료일이 18일이기 때문에 이미 일각에서는 안 전 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에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안 전 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인’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직·간접적인 관여를 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특히 이번 선거는 10월 재보선을 고려하면 그가 정계에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보선에서 현재까지 확정된 선거구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이다. 이번 선거에서 안 전 원장의 측근 그룹인 금태섭, 조광희, 정연순 변호사 등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부산 영도에 출마하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게 누가 도전장을 던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