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만난 양윤선 대표(48, 사진)는 차분하게 줄기세포 치료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재활의학만으로 완치하지 못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전하는 중”이라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체 일부분이 손상됐을 때 재생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메디포스트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01년 연구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정식 치료제를 인정 받았다. 카티스템을 개발하기까지 양 대표는 수 많은 시련을 이겨내야 했다.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하려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다. 카티스템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시험에 환자 모집이 되지 않아 1년 동안 허송 세월을 보내
하지만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은 덕분에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초 동종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로 도약했다. 동종 줄기세포치료제는 환자의 몸에서 직접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다른 사람의 몸에서 빼낸 줄기세포를 가공·배양해 생산한 의약품이다. 치료제 상업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양 대표는 “정형외과는 정식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오기 전부터 골수를 활용하면 치료효과가 크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병원 현장에서 무릎연골 결손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스템을 이용한 시술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달성 폐질환은 미숙아 사망과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지만 대체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메디포스트는 지난달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체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2상 시험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면 곧바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 대표는 “오는 2020년경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성공한 치료제가 메디포스트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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