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만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 시장의 부진으로 한국경제는 내수에 대한 의존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부진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가계부채는 내수수요 진작에 잠재적 장애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부동산 시장은 2.4%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지난 10년간 성장률인 4.1%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출로 집을 산 가구가 많아 가계부채와 이자지불로 인한 가처분 소득의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한국에서 이같은 집값 하락은 주택소유자들의 자산을 감소시키고, 이는 곧 소비부진으로 이어져 국내수요를 침체 시킨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내수 수요 진작을 위해 가계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방법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한국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를 완화해 줌으로써 부동산 거래 자극을 유도했지만 미분양 주택과 공급과잉 현상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을 이전 수준으로 돌려 놓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