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n세상] 확실히 빠르다‥HTC 레이더4G

4.5인치 대화면 `시원시원`…무게는 아쉬워
  • 등록 2011-10-21 오전 9:06:01

    수정 2011-10-21 오전 9:06:01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시원시원하고 빠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LTE(롱텀에볼루션)폰인 대만 HTC의 `레이더(Raider)4G`를 열흘 체험해본 소감이다.

이론적으로는 LTE가 3G보다 최대 5~6배 빠르다고 하는데, 확실히 기존 3G보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G 스마트폰과 레이더4G로 동시에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봤다. 매번 3초 가까이 LTE폰쪽 영상이 빨리 시작됐다.

웬만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을 때는 2초면 충분했다. LTE에 초기 접속할 때 가끔 헤매는 것만 빼면 노트북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만큼 불편함이 없었다.   
시원시원한 크기의 4.5인치 대화면도 만족스러웠다. 4.5인치 디스플레이를 보다 4인치 화면을 보려니 답답한 기분이었다.

레이더4G의 겉모습은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듯 각진 모서리와 새까만 몸체는 세련된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케이스를 씌운 듯한 느낌의 뒤태도 색달랐다.

잠금 화면을 풀자마자 나오는 날씨 위젯은 온도와 비, 구름의 양을 알려준다. 맑을 때는 해가 번쩍번쩍거리고 비 오는 날은 화면에도 비가 쏟아지고 천둥·번개도 친다. 화면뿐 아니라 소리도 함께 나오는 것이 쏠쏠한 재미를 준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게. 디스플레이가 큰 만큼 무게(163.8g)도 많이 나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폰은 135.5g, 갤럭시S2는 121g이다. 누워서 동영상을 보거나 장시간 통화할 때는 손목이 쉽게 아파졌다. 두께도 11.27mm로 얇지는 않다.

배터리 용량은 1620mAh(밀리암페어)로 국내 제조업체 LTE폰보다 적기 때문인지 동영상을 보다보면 빨리 닳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갤럭시S2 LTE는 1850mAh, 팬택계열 베가 LTE는 1830mAh다.

홈 키가 앞면에 따로 없어 잠금 화면을 풀기 위해 위쪽 모서리 전원 버튼만 사용해야 하는 점도 불편했다. 기본 앱은 지나치게 많이 깔려 있었다. 지상파 DMB 기능을 추가했다지만 별도의 접속장치인 동글을 사서 장착해야 시청이 가능한 점도 아쉬운 점이다.

또 가장 큰 특징으로 소개했던 `HTC 와치`를 아직 체험해 볼 수 없다는 것도 아쉬웠다. HTC 와치는 국내 영화 콘텐츠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파일을 내려받는 중에도 감상할 수 있으며, 콘텐츠 대여와 구매가 가능하다. HTC 와치는 이달 말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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