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미터 넘게 '눈 폭탄'을 맞은 강원 동해안 지역은 하루가 지난 이날까지도 그야말로 마비 상태이다.
이날 하루 제설 작업을 위해 공무원과 군인 등 9천여 명의 인력과 1천 6백여 대의 중장비가 총동원됐지만, 추운 날씨에 쌓인 눈이 다져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밤부터 14일까지 많게는 50센티미터 넘는 2차 폭설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복구는커녕 제설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기록적인 이번 폭설로 강릉 동해 삼척 등 18곳 마을에선 이날 오후 현재까지도 주민 1천여 명이 고립됐다.
또 비닐하우스 60여 동을 비롯해 75곳의 시설물이 무너지고 어선 24척이 파손되는 등 잠정 파악된 재산 피해만도 이미 45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밤사이 전면 통제됐던 7번 국도는 고립됐던 차량 30여대를 옆 차선으로 옮김에 따라, 34시간만인 이날 오전 6시부터 양방향 1차선 통행이 재개됐다.
관계당국은 특히 이번주 있을 IOC의 평창 동계올림픽 현지 실사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알펜시아 인근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