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현대차가 월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또 기아차와 GM대우차는 뉴모닝, 모하비, 토스카 프리미엄6 등 신모델 훈풍을 타고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판매부진이 지속됐다.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총 4만9763대로 집계됐다.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일수는 설연휴 등으로 3일이나 줄었지만 판매대수는 오히려 2.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가 이달들어 20일까지 2만72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의 2만7262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22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진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경우 2월 들어 1621대가 판매돼 향후 현대차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아차(000270)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총 1만3516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25.4%나 늘었고 GM대우차 역시 4631대를 팔아 1월보다 12.4% 증가했다.
이는 무엇보다 고유가 여파 등으로 경차가 전월대비 50% 가량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들어 경차에 새로 편입된 기아 '뉴모닝'의 경우 하루 1000대 이상 계약고를 올리며 총 5317대가 판매돼 전월비 45.4% 증가했다. 대우 '마티즈' 역시 이달들어 가격이 인하되면서 전월대비 53.0% 급증한 2442대가 팔렸다.
이에반해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극히 부진한 모습이다.
쌍용차(003620)는 전월대비 43.7% 크게 줄어든 125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반적인 RV(레저용 차량)의 판매 부진에다 '체어맨W'의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 승용차 판매는 3만2285대로 전월대비 6.7% 증가한 반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한 RV의 경우 8381대가 판매돼 11.8% 줄었다.
모델별로는 기아의 '뉴모닝'이 최다 판매차종에 등극했으며, 현대의 쏘나타, 아반떼는 4975대, 4239대가 판매돼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모델의 출고적체 해소와 경차시장 활성화 등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2월 한달간 전체 판매대수는 10만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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