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부자 될까? 고금리 경쟁 불붙다

은행·증권사·저축은행 등 앞다퉈 상품 출시
  • 등록 2006-08-29 오전 9:06:11

    수정 2006-08-29 오전 9:06:11

[조선일보 제공] 이달초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이후, 은행·증권사·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 고(高)금리 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펀드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투자자들도 최근 주식시장이 답보 상태에 빠지자, 이들 고금리 상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금이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기에 적기”라고 조언한다.



■연 5%대 예금 가입 서둘러야

은행들은 연 5%대로 금리를 올린 특판 예금을 판매 중이다. 다만 이들 상품은 9월부터 금리가 떨어질 전망이므로 최대한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콜금리 인상 전보다 최고 0.5%포인트 올려 상품을 판매한다. 1억원 이상 정기예금의 경우 1년 연 5%, 2년 연 5.2%, 3년 연 5.3%의 금리를 준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뭉칫돈이 몰리면서 신한은행 개인부문 정기예금 잔액은 11일부터 24일까지 4475억원이나 늘어났다.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1000만원 이상 연 4.8%, 1억원 이상은 연 5%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1일까지 주식시장에 연동되는 상품과 함께 가입하면 1년제 연 6.1%를 주는 복합상품을 판매한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 23일 1년 만기 인터넷 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하면 연 5.05%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놨다.



■CMA도 금리 0.2~0.3%포인트씩 올라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자산관리계좌(CMA)의 수익률은 작년까지만 해도 연 3%대였다. 그러나 올들어 콜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연 4%대로 껑충 뛰었다. C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수익성이 높은 국공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특판예금처럼 장기로 돈이 묶이지 않고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장점.

한화증권은 최근 CMA의 금리를 연 4.05%에서 연 4.25%로 올렸다. 또 6개월 이상 맡기는 고객에겐 연 4.7%의 이자를 준다.

현대증권도 30일 미만은 연 4%, 30~90일 미만은 연 4.2%, 90일 이상은 연 4.4%의 이자를 지급하고, 대신증권도 지난 11일부터 하루 이상 15일까지는 연 4.15%, 한달을 초과한 경우는 연 4.4%의 이자를 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16일 금리를 기간별로 각각 0.1%포인트 높여 1~16일까지는 연 3.8%, 180일 이상은 연 4.4%, 1년은 연 4.5%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 한국증권도 단 하루만 맡겨도 연 4.3%의 금리를 주는 ‘부자아빠CMA’를 내놨다. 91일 이상 맡기면 금리가 연 4.4%다.

■저축은행엔 연 6%대 상품도

저축은행권의 특판형 상품도 노려볼 만하다. 한주, 한진, 안국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적금에 연 6%를 준다. 신안저축은행(서울)은 기존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연 5.85%(복리)짜리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9월 1일까지 판매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일산)은 최근 10인 이상이 동시에 가입하면 보너스 금리를 얹어 주는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을 내놨다. 3년 만기로 가입하면 기존 금리(연 6%)보다 높은 연 6.2%를 받을 수 있다. K-리그 입장권 2장 이상을 가져오면 0.3%포인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서울)의 ‘축구사랑 정기적금’은 3년제 금리가 연 5.8%(우대금리 적용시)다. 한국투자저축은행(분당)은 최근 3개월 정기예금 이자를 연 4.4%에서 4.6%로, 6개월은 4.6%에서 4.8%로 0.2%포인트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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