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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모메모에서 전체 17만명의 직원 가운데 10% 수준인 1만 7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잉 노동조합이 파업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강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이날 발표를 통해 3분기에 주당 9.97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상업용 항공기 부문에서 30억달러, 방위 사업에서 20억달러의 비용(세전 기준)이 발생했으며 3분기 13억달러의 현금흐름 손실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고,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과장하기 어렵다”며 “현재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 외에도 회사를 회복시키려면 힘든 결정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조적 변화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오토버그 CEO는 “아직 인증받지 않은 777X 광동체 비행기의 인도가 2026년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도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6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며 “나머지 밀려있는 주문을 처리한 후, 2027년 상업용 767 화물기 생산도 멈추겠다”고 밝혔다.
보잉의 구원투수로 기대됐던 오토버그 CEO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보잉은 노조에게 향후 4년간 임금 30%를 인상하고 계약 보너스 6000달러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