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주행에 1.2조 투자…전기차 생산은 축소

"완전 자율주행 전환 추진…R&D 투자"
전기차 연간 생산량 최대 30만→25만
자사주 매입 8.3조원 지출 발표
  • 등록 2024-06-12 오전 8:06:30

    수정 2024-06-12 오전 8:06:3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중단했던 자율주행 사업을 재개한다.

멕시코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 조립 공장에서 GM 로고가 찍혀 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크루즈 자율주행차 사업부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내년 1분기까지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도이체방크가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로보택시라는 개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개인 자율성을 위해 정말 중요한 연구개발(R&D)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완전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펀딩을 통해 전략적 검토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달 서부 애리조나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작년 10월 23일 GM의 크루즈는 유료로 무인 택시를 운영하던 캘리포니아에서 사망 사고를 일으켜 모든 자율주행 차량을 중단했다. 이후 전체 인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900명을 감원하고 GM의 감독 하에 경영 전략을 재구축했다.

아울러 GM은 이날 올해 전기차를 최대 25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연간 전기차 생산량 전망을 낮췄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연간 생산량 최대 30만대보다 5만대가량 줄어든 수치다.

제이콥슨 CFO는 “우리는 (가솔린 차량) 사업의 수익성에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을 성장시키고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GM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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