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려 어떻게 해소할까” 설 끝나자마자 만난 이낙연·이준석

통합 개혁신당 첫 임시지도부 회의
“통합에 대한 국민 기대 반 우려 반”
“위성정당은 꼼수정치, 위성정당 안 만든다”
  • 등록 2024-02-11 오후 7:55:28

    수정 2024-02-11 오후 7:57:2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개혁신당으로 통합을 선언하고 공동대표로 나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통합 선언 이후 첫만남을 갖고 구체적인 합당 방안을 논의했다.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종로구 사직동 한 한식당에서는 이낙연·이준석 대표와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등 6명이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각 당 지지층에서 쏟아지는 통합 우려의 목소리를 해소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난 9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 정치세력이 전격적인 통합을 발표하면서 각 당 지지층에서는 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임시 지도부회의에 참석한 이원욱 의원은 “통합된 개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반 우려 반 이야기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 기대를 키워갈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임시 지도부는 개혁신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그는 “득표율이 2~30%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개혁신당은 위성정당 안만든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위성정당은 위성정당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가짜 정당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거대양당 꼼수정치의 상징이다. 그러한 꼼수를 다시 보여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원칙과 상식을 잃는 행위”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내 ‘화학적 결합’을 위한 강령과 당헌·당규, 통합 공약 등 논의는 별도의 실무협상단을 꾸리고 이견을 좁혀가기로 했다. 실무협상단에는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과 이훈 새로운미래 사무총장이 나서 이야기한다. 또 통합 대변인으로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이 나선다.

각 당에서는 최고위원을 선출해 오는 13일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의원은 “각 당에서 최고위원을 선임해 열리는 최고위는 임시 회의가 아닌 정식으로 열리는 첫 회의가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여성희망복무제 등 개혁신당의 논쟁적 공약과 공천관리위원장 위임 건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일체 논의가 없었다”며 “정책 관련해서는 정책 조율 기구가 만들어져 거기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임시 지도부 회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낙연 대표는 “통합 협상을 타결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준석 대표께서도 큰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뤄지도록 도와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빨리 지도부를 정식 가동해 이 시기에 필요한 일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통합은 이제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것처럼 나머지 반을 채우는 것은 저희의 역량과 자세에 달려 있다”며 “국민들께 새해 초부터 더 큰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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