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대규모 반영함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우리금융지주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그룹 중장기 자본정책도 함께 밝혔다.
주요 내용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까지, 총 환원율을 30~3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며 13% 초과 시 총 환원율을 35~50%까지 확대하는 안을 담고 있다. 그는 “총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분을 포함한다”면서 “작년 CEI1비율은 11.9%, 총환원율은 33.7%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4.5% 줄어든 785억원에 머물렀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대신증권의 추정치나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면서도 “이는 그룹 경기 대응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충당금 전입이 상당했는데 4분기에만 무려 8022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비경상적인 금액이 5250억원에 달했는데 은행 경기전망 변경 2290억원, 비은행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수적 충당금 적립 2000억원,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960억원 등이 반영됐다.
아울러 그는 “그룹 전체 부동산 PF 잔액은 3조4000억원으로 공적보증서 담보대출 1조3000억원을 제외한 2조1000억에 200개 사업장을 전수조사했다”면서 “캐피탈 및 종금이 보유한 브릿지론 규모는 1780억원, 3070억원으로 브릿지론 관련 충당금 선제적 반영 상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