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날(10일) 밤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첫 공연 5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 공연은 중국 인민 대외우호협회가 주관했으며 중국 국립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로 마련됐다. 앞서 이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들은 지난 9일 베이징의 셰허병원에서 작은 연주회를 연 바 있다. 향후 톈진과 상하이, 쑤저우 순회공연과 마스터 클래스 과정 참석 등을 통해 양국 간 음악 교류에 나설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보도다.
이 오케스트라는 1973년 9월 미국 교향악단 최초로 베이징에서 처음 공연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총 12차례 공연했다.
무엇보다 이번 베이징 공연은 조 바이든(사진 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 계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 회담한다고 양국 정부가 10일 공식 발표한 것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양 정상의 만남은 작년 11월 ‘발리 회담’ 이후 1년 만이다. 따라서 미·중 패권경쟁 속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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