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시장 예상치는 0.1%로 전월 0.4%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3%로 9 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월기준 10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코어 소비자물가 예상치는 각각 3.7%(9 월 3.7%)과 4.1%(9 월 4.1%)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하향 안정세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참고로 WTI 가격은 7~9 월 중 각각 전월 비 8.1%, 7.0%, 10% 상승하면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완화 시그널도 10월 소비자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10 월뉴욕연준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는 -1.74로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충격이 완전히 해소된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 여파로 공급망 압력이 크게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10월 소비자물가는 최소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를 언급하기에 다소 이르지만, 유가 하락과 공급망 지표 하향 안정세가 더해지며 점진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은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침체 우려가 있지만 미국 주요 지표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