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것을 두고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태우 후보를 공천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 브리핑 하는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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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회초리를 들었는데 여당 임명직 당직자 사퇴라니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으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범죄자를 사면·복권해 준 것은 윤 대통령이며, 대통령의 결정을 받들어 김 후보를 공천한 건 김기현 대표와 여당 지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민심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고도 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 “적어도 대통령실 차원에서 반성과 성찰, 국정 기조 변화를 위한 진솔한 발표가 있어야 하며 잘못된 공천을 한 당 지도부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명직 당직자 사퇴로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7.15%포인트(p) 차이로 완패했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선거 사무를 총괄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전격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