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더딘 업황 회복에 영업익 감소…목표가↓ -한국

  • 등록 2023-09-27 오전 8:13:26

    수정 2023-09-27 오전 8:13:2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BGF리테일(282330)에 대해 업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주가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점포 순증세를 고려해 볼 때 향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1200원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894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3.0%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3분기에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통 산업 내 유동인구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3분기 BGF리테일의 기존점 신장은 2분기 2.9%보다 부진한 2.0~2.5%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작년 3분기는 리오프닝에 따라서 고마진 카테고리인 숙취해소제, 아이스크림 등의 판매가 양호했고, 이에 따라 상품이익률이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 3분기는 평균적인 마진 수준인 간편 식사·디저트 등이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년동기대비 상품이익률 개선은 없다고 가정했다”고 전했다.

업황 회복은 더디지만, BGF리테일을 포함한 상위 사업자의 점포 순증이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올해 8월 편의점 3사의 편의점 점포 수는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브랜드 파워가 있고 다양한 점주 지원 정책을 제공하는 상위 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남은 하반기와 내년도 편의점 3사의 점포 순증은 5.0~5.5% 수준으로 양호하게 이루어진다고 추정하며, 이는 2021년 수준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더딘 기존점 신장 회복과 판관비 증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의 순이익을 각각 6.7%, 8.6%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가 종료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되고, 소비자의 소비는 다른 유통·소비 채널로 일부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산업의 객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진다고 예상하기 때문에, 적용 배수를 기존 19.3배에서 2021년 배수인 17.0배로 하향했다”며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단기적으로 BGF리테일의 주가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양호한 점포 순증을 고려 시 유통 섹터 내 우등생임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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