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회수출 막겠다"…EU, 벨라루스에 드론·탄약 등 수출금지

탄약·총기부품, 항공기엔진·드론 등 수출금지
군사전용 가능성 있는 제품·기술 수출 제재도 연장
"벨라루스 통해 대러 제재 우회 못하도록 보장할 것"
  • 등록 2023-08-04 오전 9:06:10

    수정 2023-08-04 오전 9:06:1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최우방국인 벨라루스에 대해 민감한 제품 및 기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군사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제품이나 기술이 벨라루스를 통해 러시아로 우회수출 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사진=AFP)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드론이나 탄약 등 전쟁물자가 러시아로 흘러들어가는 걸 막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대(對) 러시아·벨라루스 제재안을 발표했다. EU 이사회는 27개 회원국에서 생산한 총기 관련 부품 및 탄약이나, 항공기 엔진, 드론 등 항공·우주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이 벨라루스에 판매·이전·수출 등 어떤 형태로도 전달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이중 용도의 제품 및 기술과 관련해서도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 제재 조치를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EU 이사회는 이날 발표한 새로운 추가 제재안에 대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과 벨라루스의 침략 개입에 대응해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채택했다”고 설명한 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벨라루스를 통해 우회할 수 없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도 “새로운 조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대상으로 하는 EU의 제재를 보다 긴밀하게 조정하고, 벨라루스를 통해 대러시아 제재를 우회할 수 없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러시아군에 전초기지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력하며 간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했으며, 최근엔 무장 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부대가 벨라루스에 주둔하는 등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EU는 이와 별도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집권 이후 벨라루스의 ‘인권침해’ 악화와 관련, 이에 연루된 개인 38명 및 기관 3곳에 대한 별도 제재도 확정했다. 반정부 인사의 수감·기소·재판 등에 관여한 사법부 고위 당국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등의 허위정보를 유포한 언론인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EU 내 자산이 동결되고 입국이 금지된다. 기관 중엔 루카셴코 정권으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고 있는 벨라루스 국영 에너지기업 벨네프테힘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