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비트코인 2%, 이더리움 4% 하락
도지코인 -11% 등 알트코인 하락폭 커
SEC 전방위 규제 박차, 오는 14일 금리 향방 주목
  • 등록 2023-06-11 오전 11:54:49

    수정 2023-06-11 오후 8:15:48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를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 하락한 2만5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4.5% 내린 가격이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하락폭이 더 크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9% 떨어진 1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7% 넘게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BNB), 리플, 에이다 등 다른 시총 상위권 알트코인들도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 하락했으며, 리플과 에이다도 각각 4.9%, 5.9%씩 내렸다. 도지코인의 경우 11.3% 떨어진 상태다. 바이낸스와 에이다는 일주일 새 20% 넘게 추락했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 0.3% 내린 3427만6000원이다.

이번 하락은 미국증권위원회(SEC)가 지난 5일(현지시간)과 6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제소하며 규제 칼날을 들이댄 영향이 크다. SEC는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면서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등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SEC가 코인베이스에서 증권으로 판단한 코인만 13개다. 이 코인들은 하락폭이 가팔랐다.

여기에 오는 14일 있을 미 연준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 참가자가 점차 많아지면서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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