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화이자 16~17세 부스터샷 긴급 승인

2차 접종 완료한 뒤 6개월 뒤 추가 접종 맞을 수 있어
오미크론發 코로나19 확산세에 승인 서둘러
일각에선 청소년 부스터샷 접종 실익 없다 비판도
  • 등록 2021-12-10 오전 8:47:35

    수정 2021-12-10 오전 8:47:3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 화이자가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청소년 추가 접종을 허가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득세로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탓에 서둘러 청소년의 추가 접종도 승인했단 설명이다.

오미크론 이미지(사진=AFP)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가 신청한 16~17세 추가 접종을 긴급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한 청소년은 6개월 뒤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됐다.

WSJ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FDA의 빠른 결단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 오미크론에 따른 재확산을 염려하고 있으며, 추가 접종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FDA는 화이자가 청소년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하기 전부터 부스터샷 도입을 고려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세가 저연령층을 위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어서다. 화이자 또한 16세 이상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스터샷 접종자들이 더욱 강한 면역력을 얻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WSJ는 FDA는 화이자 백신 접종 시 주요 부작용 중 하나인 심근염 때문에 청소년의 추가 접종 승인을 망설였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16~17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백신 접종 시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판단하면서 청소년 부스터샷을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미 미국에선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4분의 1이 부스터샷을 맞았다. 지난주에만 700만여명이 부스터샷을 맞는 등 추가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화이자가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2차 접종 완료에 비해 항체가 25배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가 접종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번 승인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소년들은 자연치유력이 높은 만큼 백신을 추가 접종할 유인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왈리드 겔라드 피츠버그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 외에 16~17세 청소년에게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뚜렷한 이점이 없다”라면서 “(부작용) 위험이 여전하므로, 추가 접종 편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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