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딸 채용청탁` 김성태 사퇴에 "윤석열, 직접 사과하라"

홍서윤 청년선대위 대변인 서면 브리핑
"인선 최종결정권자 尹, 채용비리범 인사 사과 한마디 없어"
  • 등록 2021-11-27 오후 4:18:05

    수정 2021-11-27 오후 4:18:05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에서 물러난 것과 관련,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홍서윤 민주당 청년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자녀 채용청탁 의혹 혐의로 2030대 유권자들의 공분을 샀던 김성태 국민의힘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이 임명된 지 이틀 만에 자진사퇴 했으나 인선 최종결정권자인 윤석열 후보는 채용비리범 인사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태 국민의힘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후보 대신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자녀 채용청탁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을 인지했으나, 김 전 본부장의 대법원 판결을 인선 변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뻔뻔한 태도로 청년들을 우롱했다”면서 “청년을 기만한 사람을 임명하고 또 그가 자진사퇴 하는 동안 윤석열 후보의 책임 있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본부장 인선에 대한 사과없이 윤 후보는 청년의 삶을 직접 다루겠노라며 `청년 위원장` 자리에 스스로 앉았는데 비상식적인 모순”이라며 “청년을 위해 `청년 위원장` 으로 셀프 임명한 윤 후보가 정작 청년을 위해 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성태 전 본부장의 자진사퇴 만으로 문제가 수습되길 바란다면 큰 착각”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분노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청년들을 기만했던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최선을 다해 왔지만, 본의 아니게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소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였던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KT 회장 증인 채택을 무마하는 대가로 자신의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뇌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11월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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