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네덜란드 수교 60년, 네덜란드 대사 일행 애버랜드 방문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애버랜드서 꽃길 만들며 의미 더해
  • 등록 2021-04-05 오전 8:44:58

    수정 2021-04-05 오전 8:44:58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5일 130만 송이 형형색색 튤립이 만개한 에버랜드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올해는 우리 나라가 네덜란드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 되는 해로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대사관 직원들이 에버랜드를 직접 찾은 것이다.

애버랜드 ‘LED 인피니티 가든’ (사진=삼성물산)
이 날 에버랜드와 네덜란드 대사관 일행은 에버랜드에 마련된 튤립정원을 둘러 보고 정문 글로벌 페어 광장에서 고객들과 함께 ‘에버랜드’, ‘네덜란드’, ‘수교 60주년’ 테마가 깃든 생화 꽃길 인피오라타를 조성했다.

또 한승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과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일일 튤립 홍보대사로 나서 에버랜드 방문객들에게 튤립 화분을 증정하며 네덜란드 문화를 함께 알리기도 했다.

요안나 도너바르트 대사는 에버랜드 고객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네덜란드의 문화를 친숙하게 소개해 준 에버랜드에 감사하다”며 “양국 국민들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에버랜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에버랜드와 네덜란드의 인연은 2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버랜드는 자연농원 시절이던 지난 1992년 튤립을 소재로 한 꽃 축제를 우리 나라에 최초 도입해 지금까지 약 4천만 명이 다녀간 국내 대표 봄꽃 축제로 대중화시켰다.

에버랜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4월 중순 경에야 봄꽃들이 피는 기후적 단점을 극복하고 국내 꽃 명소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편중돼 수도권 주민들의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점에 착안해 비교적 오래 피고 색이 강렬한 튤립을 선택했다.

지난 2008년에는 네덜란드 전통 건축 양식을 본 따 치즈마켓으로 유명한 알크마르 거리를 재현한 4500㎡(약 1500평) 규모의 홀랜드 빌리지를 에버랜드 내에 조성해 네덜란드 문화체험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또 튤립이 만개하는 시기에 네덜란드 스페셜 가든을 조성하거나 네덜란드 대사관과 함께 튤립 신품종 이름 공모와 같은 다양한 문화 이벤트을 펼치는 등 민간 교류 활동을 지속 전개해 왔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튤립시즌, 에버랜드는 네덜란드 대사관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개장 45주년을 기념해 새로 선보이고 있는 가로 24m, 세로 11m의 LED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협업하여 네덜란드의 명화 10여 점을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션 영상으로 구현해 상영하고 있다.

매시 정각에는 네덜란드 현지의 튤립정원 영상이 약 10분간 상영되는데 바로 앞 실제 화단을 마치 영상 속 튤립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게끔 조성해 가상(영상 속 튤립정원)과 현실(실제 튤립정원)이 하나가 되는 환상적인 ‘LED 인피니티 가든’을 연출하고 있다.

아울러 풍차무대에는 마치 네덜란드에 여행 온 듯한 감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페셜 포토존을 마련해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애버랜드는 네덜란드 외에도 영국, 터키 등 세계 각국 외교 사절의 방문이 이어지며 ‘민간 외교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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