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도 영화 ‘승리호’ 개봉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내놓으라 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레퍼런스 확보로 올 한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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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넷플릭스에 선보인 영화 ‘승리호’ 제작사인 메리크리스마스다. 위지윅은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메리크리스마스 지분 51.56%(경영권 포함)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메가박스와 쇼박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유정훈 대표이사가 2018년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엔씨소프트(036570)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메리크리스마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승리호’는 국내 최초 스페이스 SF 작품으로 제작비만 24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넷플릭스 개봉 첫날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프랑스, 필리핀 등 16개 국가에서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위지윅은 크리스마스 인수에 앞서 예능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메리크리스마스 인수를 위한 밑그림을 다졌다. 이미지나인컴즈는 에이나인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상균 대표이사와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 본부장을 역임한 김동준 부문 대표가 의기투합한 종합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다.
래몽래인은 드라마 ‘주몽’과 ‘성균관스캔들’, ‘프라하의 연인’ 등 약 30여편의 한류 드라마를 제작한 코넥스 상장사다. 최근 채널A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을 비롯해 올해 논의 중인 제작 라인업만 총 11개 수준이다. 제작편수가 늘어나는 만큼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엔피는 지난해 하반기 설립한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 스튜디오를 통해 XR콘텐츠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엔피의 AR, VR 기술력을 활용해 제작된 온택트 버전의 ‘WCG 2020 Connected’는 글로벌 뷰어쉽 약 6억5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증권가도 위지윅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창업 초창기 영위하던 VFX 전문 기업에서 한단계 진화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이 인수한 다양한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며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작품은 지식재산권(IP)을 직접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작뿐 아니라 자체 IP를 보유한 수익모델을 통해 올해부터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위지윅 관계자는 “래몽래인과 엔피가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회사 외형 확장 면에서 유의미한 투자 결과를 낼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은 위지윅과 두 자회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