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장 개미…게임스톱으로 370억원 손에 쥐었다

  • 등록 2021-01-30 오전 10:17:11

    수정 2021-01-30 오전 10:17: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30대 한 유튜버가 게임스톱 공매도를 놓고 대형 헤지펀드와 전쟁에서 개미군단의 승리를 이끌면서 개미들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두 살짜리 딸을 둔 유튜버이자 개인투자자 키스 질(34)이 게임스톱에 투자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9년 6월이다. 이 해 상반기에 게임스톱은 1년 사이에 다섯 번째 대표이사 선임을 준비하는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질은 평소 슈퍼마리오 외에 많은 비디오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게임스톱이 최신 게임콘솔을 바탕으로 새 고객을 끌어모을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5달러(한화 약 5500원) 내외에 불과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현재 325달러(한화 약 36만 3100원)에 달한다.

유튜버이자 개인투자자인 키스 질 (사진=‘포효하는 키티’ 채널 캡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주식시장 마감 후 질의 허락을 얻어 들여다본 그의 온라인 거래계좌에는 옵션과 주식, 현금을 모두 합쳐 3300만 달러(한화 약 370억 원) 가량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말 13억 달러(한화 약 1조 5000억 원)였던 게임스톱의 시가총액은 질을 비롯한 개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투기성 공매도에 맞서 벌인 전쟁으로 현재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 3000억 원)이상으로 늘었다.

WSJ과의 인터뷰에서 질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 난 저평가된 주식에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의회, 연준(Fed), 헤지펀드, 증권사, 개미투자자 수십만 명의 이목을 끌려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딧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릿베츠’에선 이미 유명 인사다.

질은 지난여름부터 ‘포효하는 키티’(Roaring Kitty)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 중이였다. 결국 레딧과 유튜브는 그가 거대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전쟁’을 주도할 수 있게 한 강력한 무기였던 셈이다.

최근까지 매사추세츠 생명보험에서 마케팅 직원으로 일했던 질은 대학 때까지 장거리 달리기 선수였다고 했다. 대학 시절 전국육상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한 그는 2009년 회계학으로 학업을 마치고서는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도 땄다.

질은 게임스톱 사태로 하루아침에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지만 이번에 번 돈으로 그동안 꿈이었던 매사추세츠주 브록튼에 실내 트랙을 갖춘 집을 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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