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산 꺾을 마지막 기회…8일간 배수의 진"(종합)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8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도권 상황 엄중…적극 협력하고 집에 머물러달라"
위·중증환자 9일만에 5배 이상 급증…"병실 확보중"
  • 등록 2020-08-29 오후 12:03:44

    수정 2020-08-29 오후 12:03:4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9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한 주가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이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국민 여러분과 정부가 합심해 앞으로 8일간 배수의 진을 치고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323명으로 총 누적 환자는 1만94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감염은 308명을 기록했고 해외유입은 1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400명을 넘어섰지만 그 이후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8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의 강화된 방역수칙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또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수도권 상황은 집중적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매우 엄중하다”면서 “수도권 주민은 앞으로 8일간 강화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에만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위·중증환자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6명이 늘어나면서 총 64명이 됐고, 사망자도 5명이 발생하면서 321명을 기록했다. 위·중증환자의 경우 지난 20일까지는 12명에 그쳤지만 현재 이 보다 5배가 급증한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9월 초까지 약 130명의 중증환자 이상 환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증환자 입원 할 수 있는 병실 확보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1778병상 중 약 76% 정도를 사용 중이고 중증환자 가용병상은 15개 가량 남아있는 상황이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규모는 약 1300명 정도로 가동률은 60%를 기록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초기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대부분 입원조치가 됐고 여기서 격리해제자가 나오고 있어 병상에 대한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생활치료센터의 경우는 추가 확충을 지속하고 있어 충분히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지난 28일 오후 노원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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