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3일 오후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서 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 23일 부산에 내린 폭우로 잠긴 연제구 연산동 일대 (사진=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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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지고 만조 시간까지 겹치면서 부산은 3시간 만에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다.
지하차도에 갑자기 물이 2.5m까지 차면서 침수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10시 18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에 높이 3.5m의 지하차도에 갑작스럽게 물이 차면서 지하차도 안 차량이 갇혔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터널 안에서 미처 대피해지 못한 8명을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중 3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구조자들 중 일부도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다. 해운대구 우동에서도 한 호텔 지하주차장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2명이 구조됐다.
이 밖에도 교차로, 도심 도로 등이 물바다가 되면서 부산 전역에서 침수된 차량 141대가 견인 조치됐다.
| 지하철 부산역 일대가 잠긴 모습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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