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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최신종의 지인임을 주장하는 제보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들은 최신종이 10대 때부터 싸움을 일삼아 왔고, 폭력 조직에 몸담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어릴 때부터 술을 마시면 폭력성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한 제보자는 “(최신종은) 어릴 때부터 또래나 동생, 선배할 것 없이 엄청 때리고 다녔다”며 “10대 때부터 짱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조직 생활도 했었다고 알고 있다. 사람을 때릴 때 엄청 잔인하고 무자비해 일반적인 사람 같지 않았다. 특히 술에 취하면 모두 도망갈 정도로 술을 마시면 무서워졌다”고 말했다.
다른 제보자는 최신종의 평소 성격 탓에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주변인들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한 뒤엔 퀵서비스를 하며 열심히 살길래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 모두 ‘옛날 성격 못 버리는구나’라는 반응이다”라며 “저도 (살인을 저질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놀라지 않았다”며 “언젠가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공개시의위원회를 열고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A씨(34·여)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범행 4일 뒤인 같은 달 18일 부산에서 전주로 온 B씨(29·여)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지난 2015년에는 전북 김제의 한 마트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을 했다. 그는 현재 부인과 유아를 둔 가장으로 범행 전까지 전주에서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터넷 도박에 빠지면서 이를 접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신종이 이미 밝혀진 2명의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최신종과 접촉했거나 최근 실종신고가 접수된 사례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