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액면 분할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정부가 맥주의 과세 기준을 현행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액면분할 이전을 기준을 19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칠성은 오늘 2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축소하는 액면분할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식 수가 10배 늘어나 고가주로서 소액주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그룹 투명성을 강화시키는 한편 각 자회사의 배당 증가, 기업설명(IR) 활동 강화, 주식 유동성 보강 등으로 신동빈 회장 체제하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액면분할은 그룹차원에서 시장 가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주세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수입 맥주 가격이 올라 국산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주 과세 기준이 종량세로 변경되면 국산 맥주는 현재보다 세금이 같거나 약간 하락해 소비자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수입 맥주의 경우 세금 부담이 커져 소비자가격이 국산 맥주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음료 부문 영업이익률은 9% 이상으로 회복됐고 소주의 점유율도 상승했지만 맥주의 적자가 개선되지 않아 전체 영업실적의 개선 폭이 제한됐다”며 “맥주 판매가 개선된다면 회사의 실적은 빠르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