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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는 지난 27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예상 공모가로 회사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SK루브리컨츠는 상장과 관련된 검토를 중단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 투자와 내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여력은 넉넉하다. SK루브리컨츠는 △견조한 현금창출 능력(EBITDA 5857억원) △높은 자기자본이익률(23.5%) △1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 및 마이너스인 순차입금(-280억원) 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윤활유·윤활기유 사업의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강화 및 신흥 시장 공략 확대 등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루브리컨츠는 JV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통해 스페인 및 인도네시아 공장의 공정개선 작업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루브리컨츠는 2013년부터 향후 9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8%에 달하는 그룹Ⅲ 윤활기유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루브리컨츠는 수요 기준으로 고급 윤활기유 그룹Ⅲ 시장 점유율 1위(39.3%)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견고한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공개 철회 결정으로 신규 자금의 유입은 없을 전망이지만, 선제적으로 구축한 재무구조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차질없이 완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