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리, 치매치료제 판매호조로 실적개선 기대-키움

  • 등록 2018-01-26 오전 7:52:04

    수정 2018-01-26 오후 2:01:2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씨트리(047920)에 대해 치매치료제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씨트리는 펩타이드와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라며 “치매치료제 엑셀씨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2018년 씨트리의 실적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또한 NHM이라는 자체 DDS 플랫폼을 활용한 중추신경계 및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엑셀씨의 판매 호조 등 본업개선으로 씨트리의 2018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씨트리는 NHM (Nano-porous Hydrogel Matrix) 이라는 자체 DDS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을 활용해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현재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중추신경계와 항암제”라고 설명했다. 중추신경계는 치매치료제와 파킨슨병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는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정 연구원은 “동사의 전립선암 치료제 (제형변경 장기지속형)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졸라덱스 (고세렐린)가 가진 임플란트 주사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임상 초기 단계지만 바이오마커가 명확하고 고세렐린의 안정성이 검증된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 실패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지난 해 8월 노바티스의 치매치료제 엑셀론 (리바스티그민)이 급여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씨트리의 엑셀씨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엑셀론 급여정지 이전 5% 수준이던 엑셀씨의 리바스티그민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치매치료제는 치매국가책임제 등 정부정책 기조에 부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판매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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