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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열흘에 이르는 추석 연휴 때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내수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서 돈을 쓰는 만큼 국내에서는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탓이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동안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표 예약 상황은 7~8월 성수기를 능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출국자는 10만3000여명에 달했다. 지난 7월30일(10만9000여명) 이후 최대치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달 29일 이후 11일간 이용객이 약 195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5~2016년 9월 여행수지는 각각 전달 대비 3억850만달러, 1억9080만달러 적자 폭이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어서다.
하지만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연휴 기간 비행기표 예약 상황은 연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소비심리마저 하락하고 있다.
이번달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0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와 비교했을 때 6개월 뒤에 소비지출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