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공학·미술 융합 교과목 개설..'창의인재 양성'

  • 등록 2017-05-07 오전 10:40:35

    수정 2017-05-07 오전 10:40:3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KAIST가 올 가을학기부터 공학과 예술 분야가 융합된 ‘1인 융·복합 교과목’을 개설, 운영한다.

김양한 명예교수. KAIST 제공
7일 KAIST는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기계공학과 학·석사 상호 인정 교과목으로 ‘서양화를 통해 배우는 새로운 기계공학’이라는 주제의 기계공학 특강을 정식 개설한다고 밝혔다.

과목 개설을 제안한 기계공학과 김양한 명예교수는 서양화와 기계공학의 접근 방법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학자들이 서양화에 숨어있는 예술적 접근방법에 대한 연구·분석을 통해 좀더 재미있고 진취적인 공학적 접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과목 개설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최근 2년간 예술 속에 숨어있는 공학을 재해석한 30여차례의 강연 등 지식기부 활동을 진행해왔다.

김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2007년에 이어폰이나 헤드셋 없이도 사용자 혼자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음향집중형 개인용 음향시스템’을 개발했고, 2008년에는 에밀레종 울림의 비밀을 풀기도 했다. 2012년 개발한 원하는 공간 어디서나 스피커가 놓여있는 것처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3차원 가상스피커’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미국음향학회(ASA)가 주는 ‘로싱상’을 수상했다.

KAIST는 융합 교과목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3학점 교과목 개설을 곧 승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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