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봉(사진) KB증권 신탁부장은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외화신탁 시리즈 흥행을 계기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응한 해외 금리연계상품 등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KB증권의 외화신탁은 국내 보통예금에서 잠자고 있던 달러자산을 수탁받아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부장은 “헤지나 무역대금 등을 목적으로 달러를 보유한 고객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상품은 많지 않았다”며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국내 최초 달러 머니마켓트러스트(MMT) 상품인 ‘KB able 달러 MMT’를 출시했고 이후 ‘KB able 외화매칭형 신탁(이하 매칭형)’과 ‘KB able 외화 셀바이(Sell-Buy) 신탁(이하 셀바이)’을 잇달아 내놨다.
MMT가 단기자금 운용에 특화됐다면 매칭형은 특정기간 고객의 요구 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신탁상품이다. 이 부장은 “타 상품대비 금리 경쟁력이 높은 수준”이라며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간은 상대적으로 단기에 몰렸기 때문에 작은 금리 경쟁력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환헷지로 외화수익률이 고정되는 금리형 신탁상품 셀바이는 외화자산의 FX스왑(외화스왑) 프리미엄을 통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시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상호 보완적 상품”이라는 그는 “달러를 가진 고객들에게 원화 자산을 운용하고 추가로 달러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한 상품들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 부장은 “현재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된 KB증권 신탁은 국내 원화자산뿐 아니라 우량 글로벌 외화자산으로 다양화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 전망에 따라 금리에 연계한 투자상품을 찾는 등 적극적 해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