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올랐지만, 현재는 연초 대비 다시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용면적 36㎡형 아파트의 경우 이달 초 6억1000만~6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매수세가 사라지며 현재는 6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전용 82.6㎡형 역시 이달 초 8억 4000만원에 팔렸지만 지금은 호가가 8억3000만원으로 내려왔다. 둔촌동 SK선경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3법 통과 후 지난 8일까지 아파트 8채가 팔렸지만 지난주 이후엔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며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 예정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규제는 사실상 다 풀렸고 추가로 내놓을 대책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건축 단지별로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