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열고 2015년 경제전망을 수정한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국제유가 급락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어서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내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도 함께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1월에는 금리를 내린 사례가 적기 때문에 1월 기준금리는 2.0%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이후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목표가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일부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15일에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1월에는 은행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7조원 가까이 늘면서 사상 최고치인 554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낮은 수준의 금리가 가계대출을 이끌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월 금융협의회에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11월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를 모두 합한 고용보조지표3은 10.2%로 10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고용보조지표3은 공식집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상태인 ‘잠재노동력’을 공식 실업자와 함께 고려해 실업률을 추산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