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필름형 발기부전, B형간염, 당뇨병치료제 등 성장세가 높은 격전지 시장에 제약사간 공동 판촉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한계를 영업력을 통해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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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진양제약, 휴온스, 제일약품, 근화제약 등은 씨티씨바이오(060590)가 개발한 필름형 제품의 판권을 넘겨받았고, 화이자는 서울제약이 개발한 복제약을 이름만 바꿔 판매하는 중이다.
최근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당뇨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 한국MSD가 ‘자누비아’를 대웅제약(069620)과 함께 판매하자 노바티스가 ‘가브스’를 발매하면서 한독약품과 손 잡았다. 지난해부터 발매된 후발주자인 ‘온글라이자’(BMS-아스트라제네카),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릴리-유한양행) 등도 공동 판매가 진행중이다. 작년 말 가장 늦게 발매된 LG생명과학(068870)의 ‘제미글로’는 사노피아벤티스가 후원군으로 가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약가인하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경쟁력 있는 신약을 내놓지 못해 고민이 크다”면서 “경쟁사의 제품이라도 시장성이 높으면 대신 팔아주면서라도 회사 매출에 기여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