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망]'건강 취업 금연 결혼'..경기 좀 좋아졌으면

  • 등록 2013-01-01 오전 10:38:51

    수정 2013-01-01 오전 10:38:51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건강 취업 금연 금주 결혼 등 새해가 되면 쏟아지는 소망들이다. 10대는 성적 향상, 20대는 취업과 결혼, 30~40대는 주로 금주·금연 결심과 함께 부자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많이 빈다.

올해에는 장기불황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경기 회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노총각 대열에 합류한 지 오래인 직장인 이성환(41)씨의 새해 소망은 금연과 결혼이다.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을 밥 먹듯 하다 보니 혼기는 넘기고 담배만 늘었다. 이씨는 “해마다 금연이 새해 소망”이라며 “올해는 꼭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변에서 장가가라고 성화”라면서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며 웃었다.

올해 3월 결혼하는 예비부부인 강대경(35)·김혜선(34)씨는 새해 소망으로 전셋값 안정과 아이를 낳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개선을 꼽았다. 강씨는 “신혼집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면서 “전셋값이 안정돼야 젊은 사람들이 부모의 노후자금을 축내지 않고 결혼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둘 다 고향도 멀고 서울에서 수원까지 통근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육아는 출산을 앞둔 ‘워킹맘’ 김경옥(31)씨에게도 큰 고민거리다. 김씨는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어린이집 예약대기현황을 찾아보니 국공립 어린이집은 물론 민간어린이집, 하다못해 아파트 내 어린이집까지 아이 맡길 데가 한 곳도 없었다”며 새해에는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했다.

‘아프니까 청춘’인 20대는 취업 걱정, 진로 모색과 함께 대학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랬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이수지(21)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에 나선 3년 차 직장인이다. 이씨는 “대학을 다니는 언니가 등록금 부담과 취업 걱정에 많이 힘들어한다”며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문학부 1학년인 윤그린(20)씨는 올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 윤씨는 “패션쇼 디렉터, 에디터, 모델 에이젼시 마케터, PR 디렉터, 방송작가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가능한 한 고루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5060세대들의 소망에는 가족들에 걱정이 물씬 묻어난다. 좋은 직장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김보연(65)씨는 “뭐니뭐니 해도 건강한 게 최고”라며 “건강해야 자식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아들 딸들과 손주들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는 김정수(54)씨의 새해 소망은 아들의 정규직 전환이다. 김씨의 슬하에는 아들과 딸 둘 뿐이다. 그런데 딸은 정규직, 아들은 비정규직이라 아들에게 마음이 더 쓰인다. 김씨는 “정규직 딸은 출가했지만, 비정규직인 아들은 장가도 못 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돼서 우리 아들도 정규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