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전월대비 0.5%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4.8%) 이후 29개월만에 최고치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9%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생선, 채소, 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가 올라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0.6%가 하락했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산물(17.4%)과 축산물(11.6%), 수산물(10.5%)의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15.3%)의 가파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따라서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전년 동월대비 각각 14.9%, 5.9%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2.5% 상승한 가운데 집세가 3.2%, 개인서비스 3.0%, 공공서비스가 0.6%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집세는 2003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공업제품이 1.84%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47%포인트, 농축수산물 1.32%포인트였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5.2% 올랐고,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등유(24.9%), 경유(18.9%), 휘발유(13.8%)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오름세가 더욱 심화되는 등 제반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공급쪽 충격이 여전하다. 품목별로는 개인 서비스요금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