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의 경우 2분기말 기준으로 자본 잠식이 시작됐고, 환율이 계속 상승할 경우 위험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2분기말 자본총계가 9463억원으로 이미 자본금 1조1550억원 중 2000억원 이상을 잠식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도 2분기말 자본총계가 6274억원에 불과해 이미 자본금 9620억원 중 3000억원 이상을 잠식했다. STX조선(067250)의 자본총계도 2768억원으로 자본금 1800억원이 위협받고 있다.
달러 수주를 받는 조선사들이 환율 리스크에 노출되는 이유는 매출이 2~3년에 걸쳐 인식되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는 환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고, 향후에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조선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율 하락 리스크를 대비해 왔다.
조선사들은 보통 수주금액을 100%로 가정할 경우 20% 정도를 선수금으로 받고, 20% 정도를 수주와 동시에 수입원자재 발주를 함으로서 헤지를 하기 때문에, 조선사들은 통상 수주금액의 60% 내외에서 선물환 매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선물환 매도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의 경우 환율이 50원 정도 움직였을 때 각각 4000억~5000억원, 5000억~6000억원대, 3000억원대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실제 손실이 아닌 평가손실이라는 측면에서 환율이 다시 하락할 경우에는 환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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