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신 신경 안써"... 양조위 ''18년 연인'' 유가령

''색, 계'' 정사 장면 실연 논란에..."진짜든 아니든 상관없다" 쿨한 반응
양조위와 18년 이어온 연인 사이, 최근 결혼 임박설 제기돼
  • 등록 2007-11-26 오전 11:17:00

    수정 2007-11-26 오전 11:17:00

▲ 양조위와 유가령 커플의 다정한 모습. 스타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잦은 연예계에서 드물게 오랫동안 애정을 지키고 있는 연인들이다.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이안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색, 계’는 지금 중국 전역을 뒤흔드는 화제의 영화이다.

그런데 '색, 계'의 열풍 속에서 정작 여주인공 탕웨이보다 더욱 주목받는 여성이 있다. 바로 ‘색, 계’를 통해 다시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양조위(량차오웨이)의 ‘진짜 연인’ 유가령(류자링)이다.

◇ 양조위 '색,계' 역할로 고민할 때 옆에서 든든한 반려자 역할

양조위와 유가령은 무려 18년이 넘게 사귀어온 오랜 연인 사이이다. 한 때 각자의 길을 걸어간 적도 몇 번 있었지만, 지금까지 인생의 동반자로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팬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유가령은 양조위가 반년에 걸쳐 ‘색, 계’를 찍으며 살을 빼고 머리를 미는 등 외모에 변화를주고, 미묘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심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는 동안 한결같은 자세로 그를 옆에서 지지했다.

▲ 시상식 무대에 다정한 모습으로 나란히 선 양조위와 유가령.

유가령에 따르면 양조위는 영화를 찍을 때마다 늘 극중 인물에만 몰입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기 때문에 연인으로서는 이를 견뎌야 하는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유가령은 ‘색, 계’ 촬영 초기부터 언론의 레이더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양조위가 ‘색, 계’에서 상대역 탕웨이와 농도 짙은 베드신을 펼친다는 사실이 일찍부터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은 양조위의 실제 연인인 유가령이 영화의 정사신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을 집중했다.

유가령이 ‘색, 계’ 시사회에 참석하던 날, 그녀의 표정 변화 및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중국 언론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사신?, 스태프많고 카메라 있는데 즐길 수는 없지 않겠냐"

유가령은 관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양조위가 자랑스러울 뿐 아니라 배우로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영화를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여 헌신하는 모습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영화 "색, 계"의 양조위와 탕웨이. 극중 농도짙은 정사신은 실연 여부를 둘러쌓고 많은 화제를 낳았다.

실연 논란이 일었던 양조위와 탕웨이의 세 번에 걸친 정사신에 대해서는 “진짜든 아니든 상관없다”며 “사람도 많고 카메라도 돌아가는데 즐길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쿨(cool)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인의 베드신 연기에 대해 이해심이 많기로는 양조위도 마찬가지다. 유가령도 영화 왕가위(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2046’에서 장첸와 함께 전라 연기를 펼쳐 중국 내에서는 해당 장면이 삭제된 채 개봉되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색, 계’가 개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비밀 결혼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으나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가령이 최근 “양조위와 오랜 풍파를 함께 해 오면서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누리고 있다”며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해 드디어 결혼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유가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종 양조위를 ‘우리집 양반’이라고 부르곤 했다. 두 사람의 공통된 인생의 목적이 ‘자녀의 손을 잡고 자녀들과 함께 늙어가는 것’이라고 밝힌 만큼 두 사람이 화목한 가정을 이룰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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