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다 물어주는 실손형 보험 손해 급증

보험개발원, "운용의 묘 살려야"
  • 등록 2006-08-14 오전 9:15:55

    수정 2006-08-14 오전 9:15:55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삼성화재(000810) 슈퍼보험`이나 `동부화재(005830) 컨버전스 보험` 등과 같이 치매나 암, 신체적 상해 등을 대부분 보장해주는 `장기 의료비 실손보장보험`의 손해율이 12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는 `의료비실손보장보험의 보장성과 보험금지급율`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002회계연도부터 2004회계연도까지 3년간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장기실손형상품 손해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129.4%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장기손해보험 실손형보험상품은 ▲2002회계연도 128.3% ▲2003회계연도 129.7% ▲2004회계연도 130.4%를 나타내 매년 손해율이 상승했다. (표 참조)

조용운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장기손해보험의 지급보험금 손해율이 120%를 상회하고 있다"며 "장기보험 손해율은 경과보험료 기준으로 정액형보다는 실손형에서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손해보험의 정액형상품의 손해율은 같은 기간 평균 99.6%로 100%를 하회했다.

조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충적 보험으로서 민영 의료비실손보장보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보험금지급율(손해율)이 매우 높고 증가 추세에 있어 효율적 운영에 대한 연구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액형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하면 계약당시 정한 보험금을 받는 것이고, 실손형은 입원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실제 손해를 당한만큼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보충형 민영 건강보험을 정액형으로 국한해야한다는 주장과 관련, 이에 대한 논리와 타당성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조 부연구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정액형보험은 특정 질병 몇 가지만 보장하지만 실손형 보험은 질병 몇가지를 제외하고 모든 질병을 보장하므로 실손형 보험이 보장성 측면에서 훨씬 더 크다"며 "따라서 실손형 민영건보가 보충형 민영건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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