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경쟁사 `델`서 CIO 스카웃

  • 등록 2005-07-12 오전 9:29:14

    수정 2005-07-12 오전 9:29:14

[edaily 김경인기자] 세계 2위 PC업체인 미국 휴렛패커드(HP)가 랜들 모트를 신임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 마크 허드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위시한 경영진 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모트는 업계 1위 델의 CIO 출신으로, 향후 양사의 경쟁구도에 있어 HP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랜들 모트(49세, 사진)가 HP CIO로 선임됐으며, 어플리케이션 개발, 데이타 관리, 기술 인프라스트럭쳐, 통신 네크워크 등의 관리 업무를 맡게된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한 11명의 HP 경영자문회 멤버로도 활동하게 된다. 모트는 월마트에서 프로그래머, CIO 등으로 근무하며 소매 및 공급 체인시스템 자동화를 이끌었다. 월마트의 진보된 IT 시스템을 개발, 회사가 세계 최대 유통업체로 성장하는데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2년간 월마트에서 근무한 모트는 지난 2000년 세계 최대 PC업체 델에 합류했다. 당시 델은 이미 세계 공급 체인 인프라를 건설하고 빠른 소비자 구매 및 장비 발주를 진행중이었다. 그러나 모트는 충분한 개선의 여지를 발견했고, 델의 인프라를 대폭 간소화시켜 비용을 절감했다. FT는 델의 고도 기술 인프라와 사업과정에 대한 모토의 지식이 HP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P가 컴팩을 인수할 당시 델이 수많은 HP 경영진을 스카웃 했던 점을 고려할 때, HP의 이번 인사는 `놀랄만하다`고 평가했다. 부즈 알랜 해밀턴의 베리 자르켈스키 애널리스트는 "델과 같은 회사로부터 인력을 빼낼 수 있는 기업이 있다니 매우 인상적인 사건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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