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 아버지가 그런 미친 짓 할리 없다"는 용의자 아들

트럼프, 골프장서 두 번째 암살시도 모면
총격 용의자 신원 확인…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
용의자 아들 "부친은 폭력적인 사람 아냐" 두둔 발언
  • 등록 2024-09-16 오후 6:50:02

    수정 2024-09-16 오후 6:50:02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라이언 웨슬러 루스(58)의 장남인 오란 루스(35)가 자신의 아버지를 두둔하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구금된 라이언 루스에 관해 보도하면서 그의 장남인 오란 루스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란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사랑과 배려가 넘치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라며 “플로리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과장된 얘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건 내가 알던 아버지와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며 “아버지는 미친 짓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오란은 “아버지가 몇 년 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하와이로 이사했으며 오랜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을 통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전직)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합리적인 사람이 그렇듯이 아버지는 트럼프를 싫어하고 나도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란은 “내가 아는 한 그가 받은 것은 교통 위반 딱지 2장뿐”이라며 “미친 짓이다. 나는 내 아버지를 알고 사랑하지만 그것은 아버지와 전혀 다르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와 사이가 이미 틀어진 상황이라면서도 “그는 열심히 일하고 훌륭하며 좋은 사람이고 평생을 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법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를 체포했다.

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한 SNS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사법 당국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 있는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용의자가 골프장을 둘러싼 울타리와 덤불을 통해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두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비밀경호국의 라파엘 바로스 마이애미 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우리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할 수 있었는지 지금 당장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 요원들은 확실히 그와 교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사된 총알 4발이 전부 경호국 요원의 총이냐는 질문에 4발인지 6발인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경호국 요원의 사격에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그는 골프장이 위치한 팜비치카운티 북쪽에 있는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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