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돌입…오는 9월 상장 전망

전체 지분 中 17.5% 공개매각 방식
최대 30억달러 조달…인도 역대 최대 규모
  • 등록 2024-06-15 오후 2:18:19

    수정 2024-06-15 오후 2:18:19

(사진=현대차)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현대차(005380) 인도법인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9월 상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SEBI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 1200만주 중 최대 1억 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 자문사는 씨티은행, 모건스탠리, 코탁마힌드라, HSBC, JP모건 등이다.

통상 인도 증시에서 최초 투자설명서가 제출된 후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60~90일 정도다. 예정대로 IPO 과정이 진행될 경우 9~10월께 상장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제출한 신청서 초안에서 “우리의 가시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진행할 구체적인 IPO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 1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규모의 IPO가 성사될 경우 지난 2022년 25억달러를 조달한 인도 국영보험사 인도생명보험공사(LIC)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내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 이어 2위 업체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 2003년 IPO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인도 증시에 입성할 경우 20년만에 처음으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가 된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 양산을 시작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아난타푸르, 탈레가온 등에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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