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2년만에 전기차 글로벌 판매 누적 150만대 돌파

현대차 88.6만대·기아 65.2만대 등
해외서 선전…10대 중 8대 외국서 팔아
최다 판매 EV는 ‘코나 일렉트릭’
  • 등록 2024-02-04 오전 11:32:10

    수정 2024-02-04 오전 11:32:1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 세계에서 팔린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누적 150만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판매를 늘린 데 따른 성과다.

현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005380)와 제네시스 브랜드, 기아(000270)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153만8689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7월 현대차가 한국에서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출시한 이후 12년여 만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누적 88만6653대, 기아가 65만2036대의 판매 실적을 각각 올렸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전 세계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51만6441대로 전년(37만1802대) 대비 38.9%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선전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2023년 해외 판매량은 40만4530대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 대수는 11만1911대로 21.7%로 나타났다.

최다 판매 전기차는 지난 2018년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이다. 1·2세대를 합쳐 총 32만7778대가 팔리면서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 5가 27만9375대, 기아 니로 전기차가 27만7048대, 기아 EV6가 20만8095대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 EV6. (사진=기아)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완성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는 유럽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아이오닉 5는 북미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출 대수 20만대를 넘긴 바 있다.

올해도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가동한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키 위해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소형 SUV 캐스퍼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준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이 연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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